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3일 돈세탁방지법 국회 통과와 관련, 성명을 내고 "대표적 개혁입법의 하나인 돈세탁방지법을 졸속 처리함으로써 제도의 실효성이 반감됐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국민의 요구도 좌절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계좌추적권을 대폭 완화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있는 거래정보를 선관위에만 제공케 하는 취지의 돈세탁방지법을 통과시킨 것은 절차와 내용에 있어서 심히 부당하다"며 "정치권이 불법정치자금 문제를 덮기 위해 이기적인 의도로 돈세탁방지제도를 약화시켰다는 국민의 비난을 면할 길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하루만에 법사위 소위와 전체회의, 본회의를 모두 마치고 쫓기듯이 돈세탁방지입법을 통과시킨 것은 국무위원 해임안 표결에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것을 틈타 국민의 비난을 희석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