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채 건설교통부 장관은 3일 국회의 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안 가결 소식에 "장관직 지속여부는 '당론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소속 정당이 자민련인 만큼 김종필 명예총재의 결심과 지시에 따라 장관직 지속여부를 결정하겠으며 하는 날까지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8월22일 오장섭 전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됐었다. 그러나 건교부는 임 장관 해임안 가결이 김 장관 사퇴를 몰고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당혹해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양당 공조체제 파기를 의미한다고 볼때 이한동 국무총리와 자민련 소속 각료들이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건교부 공무원들은 그러나 아직은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장관 교체여부에 대한 말을 삼가는 분위기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