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오는 6일 도쿄(東京)에서 열릴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할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3일 "이번 TCOG 회의에서는 북한의 식량사정이 좋지 않는 상황과 관련한 인도적 지원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면서 "미국도 북미대화 진행과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별개로 취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직 구체적인 식량지원량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그런 것들을 협의하게 될 것이며, 회담이 끝난 뒤 그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남북대화 재개 제의에 대해 그는 "남북대화가 되면 북미대화도 같이 나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북한의 대화재개 제의 의도를 좀 더 분석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은 이밖에 북한의 남북대화 제의배경, 대응방향 및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방북결과, 북미대화 재개 대책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세 나라가 대북정책과 관련한 인식을 공유한다는 의미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남북대화 재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 미국에서는 제임스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일본에서는 마키타 구니히코(木+眞田邦彦) 일본 외무성 아시아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에 앞서 미국, 일본과 대북정책을 놓고 각각 양자협의를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