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3일 림동옥 조평통 부위원장의 남북 당국간 대화재개 제의에 한나라당이 보인 반응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족 앞에 자꾸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서기국 보도 제810호를 통해 "그들(한나라당은)은 우리의 통일지향적인 대화제의가 남조선의 어느 일개 장관을 구출하기 위한 의혹이 있다느니 어느 장관에 대한 신임의 표시라느니 하고 험담을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전했다. 조평통은 이어 "우리는 이런 자들에게는 앞날이 없다는 것을 단호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조평통은 그러나 공동여당으로 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 참여하는 자민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2일 북한의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 제의에 "북한이 임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느닷없이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임 장관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임 장관은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부대변인은 "우리당은 남북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으나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태에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특히 북한 당국과 우리 정부측은 위기를 이런 방법으로 벗어나려는 치졸한 행동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