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건의안과 추경예산안, 돈세탁방지법을 처리키로 했으나, 법안처리 순서 등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이에 따라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법사위와 예결특위 진행상황과 본회의 안건처리 순서에 대한 여야 총무협상의 결과에 따라 개의 시간이 좌우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추경안과 돈세탁방지법을 우선 처리한뒤 해임안 표결을 실시할 것을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해임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고, 여야는 이날 오전 각 당 지도부회의에서 안건 처리순서에 대한 입장을 반드시 관철시키기로 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당초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없이 곧장 해임안 표결을 실시하려 했으나, 자민련측이 각 당의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하자고 강력히 요구해 관철됐다. 또 여야는 돈세탁방지법 내용에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모든 범죄의 국외거래에대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는 합의했으나, 야당측이 정치자금의 경우 선관위에 우선 통보하는 조항을 포함시키자고 주장해 여당측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돈세탁방지법에 대한 법사위의 심의가 지연되자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했던 총무회담을 1시간 늦췄다. 예결특위는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구(李漢久) 의원이 추경안 졸속 심의에 항의하며 간사직을 사퇴한 가운데,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의원들이 5분씩 정책질의를 하고 정부측 답변을 들었다. 여야는 간사협의를 통해 오후 1시에 추경안에 대한 표결에 들어가기로 했으나,한나라당 의원들이 추경안 졸속심의에 문제를 제기하며 일부 항목의 삭감을 강력히요구하며 별도 수정안을 내기로 해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확대간부회의 보고에서 "야당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해임건의안을 나중에 처리하자고 주장할 예정"이라며 "해임건의안을 먼저 처리할 경우 허탈한 심정에 의원들이 의석을 떠나 추경안 등을 처리할 의결정족수가 모자랄 수 있기 때문에 해임안을 뒤에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국회 관례대로 인사문제에 관한 안건을 우선처리해야 한다"며 해임안의 우선 처리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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