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포 등 북한 대도시 지역의 영.유아 사망률이 양강도, 강원도 등 지방 농촌 지역보다 최고 1.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하청(延河淸) 명지대 교수는 2일 「KDI 북한경제 리뷰」8월호에 기고한 `북한보건의료 현황과 통일 전후 정책과제'라는 연구논문에서 북한 당국의 1993년 인구센서스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북한의 보건.의료 및 식생활 수준의 격차가 존재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교수가 제시한 북한 당국의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구 1천명당 사망자수기준으로 북한의 0세 어린이 평균 사망률은 14.2명, 5세 미만 어린이 평균 사망률은5.4명이다.

그러나 대도시 지역의 경우 각각 0세 사망률과 5세 미만 사망률이 ▲남포 10.8명과 3.9명 ▲평양 11.2명과 3.6명인데 비해 농촌 지역은 ▲양강도 16.5명과 6.3명▲강원도의17.8명과 6.5명으로 지역별 영.유아 사망률은 최고 1.8배의 격차를 드러냈다.

연 교수는 이 논문에서 "북한의 보건 의료 인력 규모는 남한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질적인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의약품 및 의료시설 등의 부족으로 의료 수혜가 평양에, 계층적으로는 일부 간부층에 편중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일 이후 남북한 의료제도 통합과 관련해 북한 지역 의료인의 면허 인정,진료기술 격차와 함께 북한에 소득 수준이 낮은 의료보호 대상자 수가 남한 보다 훨씬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 인프라의 재구축을 위해서는 시설과 장비 수요 및 북한 주민의 보건.의료 수요 등 포괄적인 실태 조사 자료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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