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내달 6일 도쿄(東京)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어 대북관계를 평가하고 향후 대북정책 추진방향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가 31일 발표했다. 지난 5월말 하와이 회의 이후 3개월여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 3국은 지난 6월 미국이 북미대화 재개를 제의한 이후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달 3일 시작되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이 끝난 직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북중 정상회담 및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북미, 남북관계 전망과 북측의 태도 변화 여부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북미대화 제의에 아직 북한측의 응답이 없어 구체적으로 논의할 사안은 많지 않지만, 한일간 현안발생에도 불구하고 3국의 대북공조 체제가 흔들림없이 공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 미국에서는 제임스 켈리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일본에서는 마키타 구니히코(木+眞田邦彦) 일본 외무성 아시아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한편 정부는 TCOG 회의에 앞서 5일 한미, 한일간 양자협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