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표대결로 갈 경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재로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자민련측이 31일 "임 장관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해임안 표결에 참석해 찬성할 수밖에 없다"(이완구 총무)며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편에 설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산술적으로도 한나라당 1백32석에 자민련 20석을 합치면 해임건의안 가결에 필요한 재적의원 과반의석(1백36석) 확보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게다가 한국신당 김용환 의원과 무소속 강창희 의원도 원군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김원웅 서상섭 의원 등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 6∼7명과 자민련내 민주당 이적파 3명(장재식 송석찬 배기선 의원, 송영진 의원은 제외)이 '부(否)'표를,이한동 총리 정우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기권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해임안을 처리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