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어린이 지원성금이 관련 단체 운영경비로 사용되는 등 각종 국민성금의 관리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이 31일 국회법사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고성군은 지난 96년 발생한 산불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17억7천여만원을 접수, 이중 15억9천여만원을 해수욕장 개발비, 마을회관 신축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기도내 5개 시.군은 지난 98년 4억3천7백만원의 수재의연금을 접수받은 뒤 전국 재해대책협의회에 보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3억8천만원을 자체적으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H사회복지협의회가 지난 97년 백혈병 등 난치병 어린이를 지원하는 명목으로 1억1천만원을 기탁받아 이중 5천5백35만원을 B연합회에 지급했으나 이 연합회는 이 돈을 자신들의 운영경비와 연합회장 생활비 등으로 유용한 사실도 적발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