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급이 설치된 대부분의 학교가 장애학생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31일 국회 교육위 소속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의원에게 제출한 장애학생시설 설치학교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현재 특수학교를 제외하고 장애학생 특수학급을 편성하고 있는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 3천40개교 가운데 3천18개교(99.3%)가 승강기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특수시설을 갖추지 않은 학교가 ▲주출입구 접근로 2천987개교(98.3%) ▲점자블록 2천981개교(98.1%) ▲교내 경사로 2천403개교(79%) ▲손잡이 2천174개교(71.5%) ▲장애인전용 화장실 1천457개교(47.9%) 순으로 조사돼 장애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 의원은 "장애학생 편의시설 설치에 책임을 갖는 시.도교육청이 관련예산조차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교육인적자원부 및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가 관련예산을 책정, 집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