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기업들의 산업재해 발생 은폐사례가 늘고 있다. 노동부가 31일 국회 환경노동위에 제출한 '최근 3년간 산재은폐 현황'에 따르면지난 한해동안 경기.인천지역에서 667건의 산재를 은폐한 482개 사업장을 적발, 이중 58곳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했다. 지난해 산재은폐 건수는 99년의 185건보다 무려 2.6배나 늘어난 수치다. 사법처리된 산재은폐 사례는 대우자동차㈜가 14건으로 가장 많고, 한국세큐리트㈜ 8건, 안성축산공사 4건, 신성전자정밀㈜과 ㈜바른터, ㈜덕성테프가 3건씩이다. 단위 사업장별 전체 산재은폐 건수도 대우자동차㈜가 124건으로 가장 많고, 한국세큐리트㈜ 8건, 기아자동차㈜ 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나, 대기업들이 주로 산재발생 사실을 숨기는데 앞장서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 99년 단위 사업장별 산재은폐건수는 인천제철㈜이 5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안전유리㈜ 8건, 한국도로공사 3건 등의 순으로 적발돼, 시정 및 고발조치가 이뤄졌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