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오는 2003년부터 북한 개성공단에 연차적으로 천연가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회 산자위 소속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의원이 31일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안 의원에게 제출한 '개성공단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타당성조사 보고서'를 통해 "개성공단에 필요한 천연가스 공급과 관련, 수요조사 및 공급 타당성을 검토해 개성공단 천연가스 공급배관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개성공단의 천연가스 수요는 2003년 1만8천969t(올해 국내도입가 기준 59억여원 상당)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최대 71만3천246t(2천100억여원 상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이어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에 500억-6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남측 가스배관망 노선으로 4가지 안을 제시하고, 비용 조달방안으로는 남북협력기금과 에너지 및 자원사업특별회계자금, 프로젝트 금융 등을 검토대상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