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통일부장관의 거취를 둘러싸고 DJP공조가 붕괴위기에 처하면서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해 간 '임대의원'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대의원은 장재식 산자부장관을 포함해 배기선,송석찬,송영진 의원 등 4인으로 송영진 의원을 제외한 3인은 이날 저녁 긴급 회동,향후 진로를 논의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탈당은 말이 안된다"며 "공조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일단 탈당가능성을 부인했다.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들은 DJP공조 복원이라는 명분으로 자민련으로 옮긴 만큼 공조가 붕괴될 경우 자민련을 탈당,친정으로 돌아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장 장관과 송석찬 배기선 의원 등은 '골수 DJ맨'이라 즉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열린 연찬회에서 배 의원과 송 의원은 임 장관 퇴진을 골자로 한 결의문 채택에 반발했다. 배 의원은 "결의문이 나가면 민주당에 선전포고가 되므로 채택에 반대한다"며 "이러한 결의문이 나갈 경우 이 자리에 앉아있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송석찬 의원도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며 "공조를 위해 왔는데 파기되는 상황에서라면 있어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창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