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29일 언론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7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을 찾아 격려했다. YS가 의원회관을 찾은 것은 지난 92년 5월 14대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고 의원직을 사퇴한 이후 처음이라고 상도동측은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라가 위기상태에 빠졌다. 박 의원의 단식투쟁은 이 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언론자유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어렵겠지만 수고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에 박 의원은 "그동안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 별로 없었다. 이번 기회에 나라와 민족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단식을 하고 있다"며 "단식투쟁을 시작한 만큼 쓰러지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농성을 하는 의원회관 사무실에는 이날도 임태희(任太熙) 조웅규(曺雄奎) 권오을(權五乙) 의원 등이 다녀갔으며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 의회 관계자 3명은 28일 오후부터 단식농성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