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9일 "정부는 산지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올해 총 3조9천억원을 지원, 정부와 농협 등을 통해 수확기 유통량의 70%인 1천300만석을 수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청을 방문, 김진선 강원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뒤 강원지역 각계인사 25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연속 풍년으로 쌀 재고가늘어나 쌀값이 하락하면 오히려 농민소득이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오늘날 지식기반 경제시대에는 농업도 정보화, 생명공학 기술을 최대로 활용해 고효율.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생물공학분야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경쟁력이 있는 작목을 선택, 집중 지원함으로써 고품질 1등상품을 개발해 수출도 늘리고 농가소득도 증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오는 2002년까지 농가의 PC 보급률을 45%로 높이고 농산물전자상거래 규모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통령은 춘천시 동면 호반육묘장을 방문, 농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극심했던 봄 가뭄을 극복하고 평년작 이상의 수확을 거두게 된 농민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