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오는 9월 대외무역청(BTI)과 해외투자지원처(BCB) 주관으로 10여명 규모의 민관 투자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런던의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28일 영국 투자사절단은 오는 9월25일 평양에 들어가며 26일부터 28일까지 북한 정부기관과 국영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한 뒤 29일 베이징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투자사절단은 9월22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24일 입국비자를 발급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사절단에는 7-8개 영국기업 대표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BTI가 참여업체를 모집중이라고 대사관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BCB는 컨설팅업체, 법률법인, 엔지니어링업체 등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지난 6월 런던에서 짐 호어 주북한 영국 대리대사, BTI 한국과장 및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투자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당시 설명회에 15개 기업이 참가했으나 북한방문 의사를 밝힌 업체들은 5-6개정도였다고 이들은 밝혔다. 그러나 설명회 참가 기업들은 물론 투자사절단에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들도 대부분 컨설팅업체들이어서 이번 사절단이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추진하기 보다는 현지투자환경 조사차원의 활동을 벌일 것으로 이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한편 북한측은 영국으로부터 농업, 광업, 금융분야의 투자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무역 및 영어 교육프로그램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무역관행이나 법률관행이 아직 본격적인 교역과 투자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상업적 기회를 평가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이나 초기진출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지역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스웨덴의 트럭제조업체인 스카니아사, 독일 상공회의소, 말레이시아 대표단 등 서방기업들의 북한방문이 잦다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