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27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의 위원회 출석 요구를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으나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의원이참석, 한나라당 의원 11명과 함께 위원회 의결정족수인 과반(12명)을 채워 이같이의결했다. 김 의원의 출석은 임 장관 사퇴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가시화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방북단 사태에 대해 온국민이 궁금해 하는 만큼 국회를여는 것이 옳다"면서 "여권으로부터 위원회에 불참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출석 이유를 설명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조웅규(曺雄奎) 의원은 "위원회가 출석요구를 의결한 만큼 오늘 오후 임 장관을 출석시켜 방북단 파문과 금강산 관광사업 등에 대해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간사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이날 회의에 불참했고, 임 장관을비롯한 통일부 관계자들도 여야 간사합의로 열리는 회의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통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남북협력기금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남북협력기금 조성 및 일정규모 이상 사용시 반드시 국회동의를 구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