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 겸 당 총서기가 9월3일부터 5일까지 당.정.군 관리들과 경제인 등 1백여명을 대동하고 북한을 방문한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26일 밤 말했다. 장 주석의 방북에는 경제담당 관리들과 인민해방군 관리들이 대거 포함됐으며이들은 방북 기간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과 군사원조 문제를 협의한다. 장 주석의 북한 방문은 지난 90년 3월 총서기 자격으로 간 후 11년만에 처음이다. 그의 방문은 빠르면 이번주초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과 함께 차세대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는 장 주석의최고 심복인 당 조직부장 겸 서기처 서기 쩡칭훙(曾慶紅), 국무원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쩡페이옌(曾培炎) 주임, 외교담당 부총리 첸치천(錢其琛) 등과 해방군 고위 장군들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장 주석은 평양 방문중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김 위원장의 한국 답방과 남북한 대화를 촉구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 한국정부 관리들은 장 주석이 북한 방문 기간 김 위원장을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가하도록 한국정부가 중국에 요청했다는 설에 대해 "중국에 그러한 요청을 한 적이 전혀 없으며 그럴 경우김 위원장의 한국 답당을 오히려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관리는 "중국이 실익도 별로 없이 민감한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을 초청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의문이지만, 북-미, 남북한 관계가 모두경색돼있는 상황에서 자존심이 강한 김 위원장이 외교적 부담을 무릅쓰고 아펙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주석의 조기 방북에 따라 당 제 15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5기6중전회)가 9월 중.하순에 열리며 이어 10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펼쳐진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