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2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베트남 참전 사과'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이토록 손상시켜도 되는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 부총재는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통령의 월남전 인식에 대해' 라는 글을 싣고 "우리가 월남전에 참여, 월남인들에게 고통을 줬다는 대통령의 역사인식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번 발언은) 6.25 참전 16개국 정상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불행한 전쟁에 참여해 북한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한 것과 같은 엄청난 일로, 참전용사들의 가슴과 대한민국의 명예에 못을 박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박 부총재의 이같은 비난은 선친인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당시 월남전 참전이 이뤄졌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