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24일 8·15 방북단 파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통일 외교 안보 분야 장관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부로서는 확실한 다짐이 있다면 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 방북을 허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유감스럽게 됐다"고 말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소수의 돌출행동과 위법행위가 국민들을 걱정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 정부는 합법적인 것은 보호하고 불법적인 것은 처벌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약속을 어긴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야 또다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돌출행동'에 대한 엄중조치를 강조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