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4일 울산과 대구를 잇따라 방문했다. 김 대표의 이날 영남지역 방문은 전날 박상규(朴尙奎) 총장이 김 대표의 10월 구로을 재선거 출마 필요성을 공개거론한 데 이어 이날 청와대에서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당무보고를 한 직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종합무역센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경영자총연합회 2001 컨퍼런스'에 참석, 2천여명의 지역 경영인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큰 폭의 정치개혁으로 고비용-저효율의 정치구조를 혁신하겠다"며 "앞으로 큰 틀의 정치개혁을 더욱 구체화할 것이며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정치권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늘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아닌 타협과 설득의 능력을 갖춘 '함께하는 리더십'"이라면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명령과 지시때문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도력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울산 새마을지도자들을 상대로 특강하는 한편 울산시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지역 민심을 돌아보고 현안을 청취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9일 경북 포항을 방문, 농업경영인대회에 참석했으며 내달 7일엔 경북도지부 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