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 군사령관 등 대장급을포함한 올 10월 군 정기인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군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우선 조영길(曺永吉.갑종 172기.전남 영광) 합참의장과 길형보(吉亨寶.육사 22기.평북 맹산) 육군총장이 임기가 만료되면서 생기는 공석 2자리와 2,3군 사령관을포함해 모두 4-7명의 대장급 인사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 인사와 훈련, 군수지원 등을 총괄하고 있는 후임 육군총장에 누가 임명되느냐가 역시 이번 군 정기인사의 최대 관심사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총장 후보에는 이남신(李南信.육사23기.전북 익산)3군사령관과 김인종(金仁鍾.육사24기.제주) 2군사령관중 한 명이 유력시되는 가운데이종옥(李鍾玉.육사24기.충남 천안) 한미연합사부사령관, 김판규(金判圭.육사24기.경남 창원) 1군사령관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군내에서는 ▲길형보 합참의장-이남신 육군총장 ▲이억수(李億秀.현 공군총장) 합참의장-이남신 육군총장 ▲이남신 합참의장-김인종 육군총장 등 3가지 구도가 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군 최고 수뇌부의 입장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함께 현재 공석인 합참 제1차장(대장급)을 임명, 향후 남북 군사문제를 전담하고 전.평시 각 군의 작전을 실무적으로 통괄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군사령관의 경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 후반부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군 안정을 위해 임명된 후 2년이 된 2군과 3군사령관외에 1년6개월이 된 1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부사령관까지 전면 교체할 지 여부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군사령관 인사에서는 육사 25기가 처음으로 대장에 진출하게 되고, 특히서울대 출신 대장이 처음 탄생할 것인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특히 군사령관 인사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역안배와 출신별 안배가 이뤄질가능성이 높아 같은 지역.출신 끼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보군은 호남에서 선영제(宣映濟.육사25기.전남 광산) 육군참모차장, 김희중(金熙中.육사25기.전남 장성) 항작사령관, 서종표(徐鍾杓.육사25기.전남 영광)국방대총장이, 영남에서는 김승광(金勝廣.육사25기.경북 달성) 교육사령관, 권승찬(權勝燦.갑종190기.경북 영양) 3군부사령관 등이 거론된다. 또 중부권에서는 김종환(金鍾煥.육사25기.강원 원주) 국방부정책보좌관과 남재준(南在俊.육사25기.충남 대전) 합참작전본부장, 홍순호(洪淳昊.ROTC 4기.충남 아산)국방부.합참정보본부장, 박준근(朴準根.육사25기.충남 대전) 육사교장 등이 있다. 국방부정책보좌관(옛 정책실장)의 경우 역대 인사들이 모두 군사령관에 진출하는 등 `0순위'라는 점에서 그런 관례가 이번에도 이어질 지, 작년에 고배를 마신 육군참모차장의 경우는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서울대 ROTC 출신인 홍 정보본부장이 대장에 진출하게 될 지 여부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일단 10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필수(육사26기.전북 고창) 기무사령관의교체 및 문두식(육사 27기) 기무사참모장의 기용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공석이 4석인 군단장(중장)에는 김기성(육사 27기.전남 보성) 육본 군수부장과이상태(육사27기.경남 산청) 육본 정보작전부장, 송영근(육사 27기.경기 용인) 3사교장, 권안도(육사 27기.전남 나주) 한미연합사 작전차장, 박정주(육사27기.경북 포항) 2군참모장, 안병한(육사27기.경남 밀양) 합참 작전기획부장, 권영기(갑종 222기.경남 합천) 1군참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첫 여성장군의 탄생 여부도 눈길을 끈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이 지난 6월국회 국방위에서 "올해 최초로 여성장군을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장군 진급 1순위로 꼽혀온 엄옥순 대령(전 여군학교장)이 최근 건강문제에 걸려 있고, 임관동기인 민경자 대령(육본 여성담당관)이 장군 진급의 필수요건인 보병 연대장 경력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으며, 현재 대령인 간호사관학교장의장군 진급도 전투병과 여군내에서 반응이 좋지 않아 주춤거리고 있는 상태다. 이와함께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육사 32기들이 처음으로 장군진급을 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