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천득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베트남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구축' 등 7개항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문화예술분야의 협력, 청소년 교류증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이같은 합의이행을 촉진하고 점검하기 위해 매년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정책을 위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베트남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세계 경제체제로의 편입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한.베트남 석유개발 성공기념식'에 참석, "양국 공동으로 대규모 유전을 개발한 것은 두 나라 경제협력의 결실이며 희망을 심어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