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영수회담을 비롯, 8.15 방북단의 돌출행동과이에 따른 남남(南南)갈등, 언론 국정조사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이 총재는 특히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친일파' 발언 파문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영수회담과 관련,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여권이 회담 성사에 대한 진실한 의도와 성의를 보일 경우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총재 핵심측근은 "영수회담이 성사되려면 한나라당이 요구한 안위원 사퇴, 대통령 사과, 재발방지 보장 등 3개항에 대해 여권이 성의를 보여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회담은 성사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이날 싱가포르 방문후 처음으로 총재단 회의를 주재, 최병렬(崔秉烈) 김진재(金鎭載) 하순봉(河舜鳳) 부총재 등으로부터 영수회담 제의 수용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김기춘(金淇春) 특보단장 등 측근들로부터도 별도 보고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