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계속된 자연재해로 쌀이 모자라 올 가을을 넘기기 힘든 지경이라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데일리가 북한 언론을 인용, 22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봄에 큰 가뭄을 겪은데 이어 8월에는 대홍수가 몰아쳐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농경지와 철도, 도로 등이 대거 침수되거나 유실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이번 식량위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서는 최소 600만t의 쌀이 필요하지만 국제 구호단체들이 준비해놓은 지원 물량은 고작 120만t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북한의 올 가을 대기근을 막기 위한 특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북한은 날씨가 비교적 좋았던 작년에도 전 년 수확량에 비해 6% 증가한 330만t의 쌀을 거둬들이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