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방북단'파문이 확산되면서 임동원 통일부 장관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야당이 임 장관 해임공세를 펴고 있는데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조심스럽게 '인책론'이 제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 장관은 현정부 대북정책을 사실상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유임쪽에 무게가 실려 있었으나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22일 임 장관 경질에 대해 "평양간 사람들 따질 때 그런 문제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언급,임 장관의 거취가 유동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실제 여권 주변에서는 문제가 된 두 장관을 같이 낙마시키는 '패키지 경질론'이 나돌았다. 민주당 내에서도 기류변화가 감지된다. 당초에는 교체불가 쪽이었으나 조금씩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당무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정부정책의 재검토와 함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