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환한 후 '8.15 민족통일대축전' 남측 대표단이 면담을 희망했던 지난 20일까지 평양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2일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18일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환하면서 다음날 함경북도 청진의 제696 군부대와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며 "이후 함경북도 모처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측 대표단이면담을 희망한 지난 20일 평양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일정이 극비 사항으로 취급되고 있는 점으로 미뤄 북측이남측 대표단에게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주선할 수 없는 사실을 속시원히 털어놓을수 없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정부 당국은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군 관련행사(군부대 방문 포함) 36회, 대외활동 52회 등 모두 100회가 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