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시사저널이 보도한 민주당 부설국가전략연구소의 '이회창 대세론의 허구성과 대응'이라는 문건에 대해 "정권재창출을 통한 장기집권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보고서 전체에 흐르고 있는 이회창 총재에 대한 마타도어와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이런 정당을 상대로 정치를 해야 하나'는 자조감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건에서 '이회창 대세론'의 근거로 한나라당과 일부 유력언론간 유착등을 들고 있는 것은 '특정언론 말살공작'의 배경을 짐작케 한다"며 "민주당이 입만열면 '한나라당은 특권층 정당'이라고 구호 외치듯 하는 것도 다 문건에 따른 한나라당 흠집내기 전략의 일환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 문건이 8월에 작성됐다는데, 겉으로는 화해의 악수를 청하면서 뒤로는 비수를 꽂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또한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여당이 야당을 죽이고 이회창 총재를 죽이고 음해하며 족보를 따지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가는가"라며 "이 정권은 '막가는 정권'으로 빨리 끝나야 할 정권"이라고 원색적인 성토를 퍼부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