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건설교통부는 22일 오장섭 장관이 사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오 장관이 고위직 공무원들에게 사표제출을 전혀 알리지 않았던데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항공안전 2등급 판정과 관련, 오 장관에 대한 방패막이를 자처하고 있어 자진사퇴 가능성이 적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오 장관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뒤 조우현 차관 주재로 긴급 1급회의를갖고 오 장관의 사퇴 배경과 김용채 신임 장관 부임에 따른 앞으로의 대책을 숙의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대체로 오 장관이 그동안 항공국 2등급 판정을 막기 위해 노력한 점등을 들어 장관직 단명에 아쉬워하는 눈치다. 김용채 토지공사 사장이 장관으로 부임하는데 대해서는 "국회 건교위원장과 산하기관장을 지내 건교부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오장관은 이날 오전 을지훈련 상황보고를 받은뒤 조우현 차관과 추병직 추관보 등 1급 관리들과 티타임을 가진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문제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