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총재특보단(단장 김기춘.金淇春의원)은 21일 여야 영수회담 수용 여부를 놓고 약 2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다. 특히 최근 한나라당에 재입당, 특보로 임명된 홍준표(洪準杓) 전 의원은 "현정권은 국민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영수회담으로 국면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며 "영수회담후 사정정국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며 '영수회담 불가론'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영근(安泳根) 의원도 "지금까지 7차례의 영수회담에서 한번도 뒤끝이 좋은 적이 없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반면 특보단 간사인 임인배(林仁培) 의원을 비롯, 엄호성(嚴虎聲), 이병석(李秉錫) 의원 등은 "여야 영수가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다"며영수회담 수용론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임 의원은 "영수회담을 하는 것 자체가 야당 위상을 높이는 측면이 있다"며 "총재가 영수회담을 통해 남북문제와 개헌, 정계개편, 언론 국정조사 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김기춘 단장은 이날 회의 결과를 취합,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이 총재가 귀국하는 22일 보고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