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1일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과 이미경(李美卿) 제3정조위원장, 당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모여 150원으로 당론이 잠정 결론난 담배부담금의 인상폭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참석자들간에 이견이 있어 의견조율에 진통을 겪었다. 김성순(金聖順) 의원 등 복지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150원 인상안에 대해 "부담금 인상폭은 200∼300원으로 하되 예컨대 2003년까지만 인상분의 일부를 지역의보재정적자를 메우는데 쓰고 이후엔 부담금 전액을 암 치료비, 학교보건, 공공의료, 전염병 예방지원 등 국민기초건강 증진비로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성순 의원은 간담회에 앞서 "허위부당청구 방지와 의보수가조정 등을 통해 적자를 보전해야지, 정부가 잘못해서 발생한 적자를 담배부담금으로 땜질하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미경 위원장은 이와 관련, "일단 잠정적으로 150원으로 담배부담금을 올리기로 한 게 당안이지만 재정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모아진 의견인 만큼 이게 최종적인 당론은 아니다"며 "복지위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당론을 모아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