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을 살리려면 반도체 산업을 가장 먼저 살려야 한다.”고동진 국민의힘 서울 강남병 당선인(사진)은 24일 국회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가 ‘산업의 쌀’을 넘어 국가 무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고 당선인은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된 그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에 출마해 당선됐다.고 당선인은 국회에 입성하면 반도체 특별법안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1위만으로 만족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른 나라들이 (파운드리 등에서) 치고 나가고 있다”며 “세수의 20%를 법인세가 차지하는 나라에서 삼성전자가 적자로 인해 법인세를 한 푼도 못 내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잘돼야 낙수 효과로 민생도 살아나는 것”이라며 “전력 문제를 해결해 공장을 최대한 빨리 가동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그는 “‘히든 챔피언’으로 불리던 중견기업들도 상속세(최고 세율 60%) 부담에 회사 경영을 포기하고 있다”며 “상속세 감면과 분할 납부 등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노동 정책을 유연화하고,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산업 규제는 범부처 위원회를 통해 해결하는 ‘규제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올랐던 이들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명' 중에서도 '찐명'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의원이 유력한 후보가 됐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물밑에서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에 오른 한병도 의원은 24일 최종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전날 김민석 의원이 불출마로 선회했고, 김성환·서영교 의원도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원내대표 하마평에 올랐던 민형배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에, 진성준 의원은 정책위의장에 각각 임명되면서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끝나가는 모습이다. 후보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사실상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되는 수순이다. 박찬대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원내대표 출마 채비를 마쳤다. 박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며 "언제 어디서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더 큰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며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만약 후보자가 1명일 경우 찬반 투표를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황희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결선투표가 모든 선출 과정의 원칙이다. 결선투표는 (후보자가) 과반의 득표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고 민주당은 이번에 국회의장 선거에서도 결선투표 제도를 도입했다"며 "그런 취지를 충분히 살려서 (후보자가 1명일 경우) 찬반 투표를 통해 과반 득표를 받는 것이 원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25일 당무위원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