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예비주자 가운데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고,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의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여론조사회사인 P&P 리서치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5-17일 전국 남녀 1천39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인제 위원(37.9%)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32.2%)와의 가상대결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총재(35.3%)대 이한동(李漢東) 총리(24.6%), 이 총재(38.1%)대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19.6%)의 가상대결에서는 이 총재가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내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노무현 상임고문이 19%로 1위를 차지했고, 이인제 위원(16%), 정동영 최고위원(10.8%), 고건 서울시장(8.6%) 순으로 나타났고, 한나라당은 이 총재가 25.3%로 여타 후보군을 압도했다. 내년 대선을 전제로 한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23.9%)과 민주당(23.5%)이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는데, 지난 3월의 같은 조사에 비해 한나라당은 3% 상승에 그친 반면 민주당은 9.1% 상승했다. 내년 지자제 선거와 10.25 재보선 후보에 대한 직업군별 선호도는 경제인과 행정가, 시민운동가의 순이었고, 연령별로는 40대에 대한 지지도가 59.1%를 차지했다. 이밖에 내년 대선에 대한 정치인의 영향력 측정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8.2%로 가장 컸고,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37.1%),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29.5%)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