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중인 남북 대표단은 19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두번째 부문별.단체별 모임을갖고 향후 남북간 교류협력 지속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서울로 오라'는 남측 제의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도했다. 0...남측의 이성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예총) 회장과 김종헌 사무국장, 북측의 류완철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부소장 등 관계자 3명은 이날 오후 10시 17분께부터 1시간 가량 부문별 토론회를 가졌다. 이 회장은 "예총은 전국에 98개 지회.지부를 갖춘 전국규모의 예술문화 조직으로 북측 문학예술총동맹(문예총)과 교류를 원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 목동에 지상20층규모의 예술인회관을 신축중인데 내년 10월 준공식에 맞춰 북측 예술인들이 서울에서 공연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의. 북측은 이에 대해 "남측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21일까지 답을 주겠다"며북측은 민간단체 교류를 민화협을 통해야 하는 만큼 민화협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것임을 암시했다. 북측은 또 금강산 등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역제안하기도 했으며, 남측은 "북측이 4-5명이라도 먼저 서울로 보내면 남측 문화예술에 대해 다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0...남북 노동자대표는 지난 17일에 이어 19일 밤 10시 30분께부터 고려호텔 대회의장에서 2차 부문별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남측에서 권원표 한국노총 부위원장, 허영구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 20여명이, 북측에서는 리진수 조선직업총동맹(직총) 부위원장 등 5명이 참석했다. 남측 대표들은 `조국통일을 위한 노동자회의'(통노회) 1차 대표자회의를 오는 10월 중순 개최하자고 제의했으며, 산별.지역별 노조간 교류로 확대할 것을 제안한뒤합의서 채택을 권유. 하지만 북측은 `검토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 리 부위원장은 "8.15 축전기간에 기쁜 일도 많았으나, 축전 개폐회식 과정에서 의견이 맞지않아 시간을 지체하는 등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며 "지난 3월 통노회를 발족해 역사교과서 반대투쟁에 공동대처하고 공동성명을 내는 등 남북 노동자 교류로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안겨줬다"고 말했다. (평양=연합뉴스) 권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