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 후진국 전락,8·15 평양축전 참가자들의 북한행사 참석파문 등이 10·25 재선거 후보공천과 맞물리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여권의 당정 부분개편설이 또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9일 "김대중 대통령의 8·15 경축사 발표 이후 당정개편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했으나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 소폭이라도 당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시각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8일 김중권 대표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등 여권 핵심관계자들이 회동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정개편 대상과 관련,우선 오장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임동원 통일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 장관과 임 장관,그리고 신건 국정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민주당 일각에서도 오 장관에 대한 문책론이 일고 있다.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의 10월 재선출마 여부도 부분개각의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당내 여론조사 결과 김 장관이 여권 후보중 서울 구로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경기침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일부 경제장관도 함께 경질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당내에서는 이해찬 정책위 의장 등의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총리 당 대표,그리고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3'의 거취에 대해서는 '한화갑 대표설''박지원 비서실장 영전설' 등이 나돌고 있지만 '유지'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