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자민련 명예총재가 여야 영수회담을 전후한 시기에 회동할 것으로 보여 논의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민련은 DJP 회동의 시기는 여야 영수회담 전에 이뤄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면서 이번 회동에서는 정국현안에 대한 여권내 의견조율이 폭넓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때문에 회동에선 영수회담을 염두에 두고 일단 김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천명한 `대화와 화합의 정치' 구현 및 경제난 타개 등을 위한 국회 중심의 `대화정치 복원'과 정치개혁 문제 등에 대한 의견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치, 경제, 남북관계 및 일본 역사왜곡 문제, 정기국회운영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민련 관계자도 "당에서 의제를 조율해야겠지만 경제활력 회복방안,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추경안 처리 등 국회운영 방침 등이 주로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회동에서 당정개편이나 최근 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는 3당합당론, 공동후보론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특히 당정개편과 관련,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거취문제가 자꾸 불거져 나옴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한 두 사람의 입장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관측도 나온다. 또 이 총리 거취와 맞물려 조기개각 문제가 거론될 경우, 그 시기와 폭 등에 대한 숙의도 예상되며, 10월 재.보선에 대한 양당의 공동입장 모색 등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점치는 시각들이 많다. 그러나 JP는 이 총리 거취와 관련, 14일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총리는 잘 하고 있는데..."라며 변함없는 신임의사를 밝힌 바 있어 이 총리의 `결심'이 없는 한 이렇다할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