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지난 13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을 때 야스쿠니 본전 참배 전에 몸을 깨끗이하는 신도 의식(액막이 행사)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도 의식은 지난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가 역대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공식 참배를 강행했을 때 헌법의 정교 분리 원칙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피했던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같은 신도 의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야당측의 위헌공세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야스쿠니 신사측은 이와 관련, 고이즈미 총리가 "통상적인 참배 형식을 취했다"고 말해 액막이 의식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총리 진영은 "신사측에 `액막이 의식은 받지 않겠다'고 사전에 이야기했다"며 "헌법상의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패전 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참배객은 지난 해보다 7만명이 많은 12만5천여명에 달했다고 신사측은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