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우리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경제활력의 조속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선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여야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한나라당이 이를 수용해 빠르면 오는 24일께 영수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5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개혁과 화합으로 미래를 열어갑시다'란 제목의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것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며 "금융·기업·공공·노사의 4대개혁 추진과 함께 연구개발(R&D) 투자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시장을 확대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