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은 최대 관심사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북한에는 대해서는 '6·15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대북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북한과 미국과의 대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답보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문제를 둘러싼 국내 논란과 관련,"비현실적인 냉전적 사고방식과 조급한 통일지상주의 모두를 버려야 한다"며 수구세력과 급진적 통일세력 모두를 비판한 후 '국론통일'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주한 미군의 주둔에 대해 "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언급,이달 초 북·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언급된 주한미군 철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