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6일 전주이씨 충남.대전지원 하계 수련회 참석차 충남 대천을 방문한다. 이 총재의 수련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전주이씨 주부공파(主簿公派)23대손으로서 종친회 친목행사에 참석, 격려사를 하고 종친들과 인사를 나누는 게 주목적이다. 이번 방문에는 전주 이씨 종약원 이사장인 이환의(李桓儀) 부총재와 이원창(李元昌) 이윤성(李允盛) 의원 등이 수행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등 여권 대선주자들이 충청도를 자주 방문하는 등 여야간에 '중원(中原) 공략'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에 맞대응하면서 영남중심의 지지기반을 확대하려는 포석도 담겨있다는게 중론이다. 이총재가 충남 예산의 종가를 복원하고, 하계 휴가를 이 지역에서 보낸 것은 물론 8일과 10일 시국강연회 참석차 대전과 청주를 방문하는 등 최근 들어 이 지역에 빈번한 발걸음을 하는 것이 그 반증이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 '3당합당을 통한 공동후보론'이 제기되는 등 '반(反) 이회창 연대' 움직임이 수면위로 부상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 총재에게 충청지역의 중요성은 더욱 각별해질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한 핵심 측근은 "이총재는 원래 고향이 충남 예산이고 선영도 거기에 있는 충청도 사람"이라며 "앞으로 기회 있을때마다 충청지역을 자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이 지역 여론 주도층이라 할 수 있는 농어민후계자 단체와 축산단체 회원들은 물론 재경향우회 간부들과 비공식 접촉을 늘리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