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16일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예산을 방문한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선영이 있는 이곳을 이틀 동안 찾는 것은 충청권에 대한 장악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동시에 이 총재와의 대립립각을 세우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충의사(윤봉길 의사 사당)를 참배하고 이어 수덕사와 예산군청, 능금협동조합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지역 기관 단체장들과 회동한다. 예산지구당 당원및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농가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한 측근은 "이달초 예정됐다 미뤄진 행사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게 없다"고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고향인 부여에 이어 예산을 찾은 것은 김 명예총재와 이회창 총재를 극복하고 충청권의 맹주가 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도 나온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