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14일 '3당 합당론'에 대해 "각자 많은 생각들이 있을 수 있으나 (나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오후 미국방문에서 귀국,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당 공동후보론, 이한동(李漢東) 총리 당 복귀설 등에 관한 질문에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특히 이 총리 거취에 대해선 "총리를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한 질문에 김 명예총재는 "너무 앞질러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내년 얘기를 미리 하면 도깨비가 웃는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회동 문제에 대해 "외국에 사사로운 일로 갔다오긴 했으나 인사 드려야지요"라고 회동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대선후보 자격에 대한 뉴욕 발언과 관련, "국가경영은 패기만 갖고는안된다"면서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건전한 경륜과 기초가 탄탄한 지식과 학식등을 토대로 국가경영의 소신을 가진 사람이 이 나라를 이끌어 줬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명예총재는 여야의 현 대선주자중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이 있느냐'는질문에 "여러가지 속에 갖고 있다가 때가 되면 나와야지, 국민들이 짜증스러운데 엉뚱하게 떠들고 나오는 것은 건전하지 못하고 환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의 공조 가능성에 관한 뉴욕발언에 대해 김 명예총재는 "한나라당 이더라도 대한민국에 반드시 있어야 할 생각을 하고 있다면 왜 도울 수 없겠느냐"고설명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