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 8.15 56주년을 하루 앞두고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부각시키면서 남북한이 협력해 미국의 간섭을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민족자주의 길은 조국통일의 길'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에서 "미국은 그 누구(북한)의 있지도 않은 위협을 구실로 북남관계와 통일위업 수행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우리 민족은 그 어느 때 보다 힘을 합쳐 공동으로 맞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특히 한ㆍ미 공조 확대로 인해 남북대화가 무산됐던 전례를 거론하면서"민족분열의 장본인인 외세와 공조해서는 나라의 통일을 실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분열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나라의 통일문제는 우리 민족 자신이 수행해야 할 자주 위업"이라면서 "북과 남, 해외의 온 민족은 6.15 공동선언의 정신대로 민족자주의 원칙을확고히 견지하고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애국애족의 투쟁에 결연히 떨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