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3일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공식참배인지 사적참배인지 밝히지 않고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이날 고이즈미 총리는 관용차를 타고 현지에 나타나 방명록에 '내각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라고 적은 것으로 보아 총리로서 공식 참배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참배 직후 기자들에게 "참배료(화환구입비)는 호주머니 돈을 털어 냈다"고 밝혔다. 사적 참배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또 두번 절하고 두 번 박수치고 다시한번 절하는 '2배(拜)2박(拍)1배'의 신도의례를 피해 본전앞에서 한동안 고개를 숙이는 형식을 취했다. 이는 정교분리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공식참배로 오해받을 언행을 삼간 것이라 볼수 있다. 이와 관련,후쿠다 관방장관은 "고이즈미 총리는 전몰자를 추모한다는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참배한 것이며 공식·개인자격이란 형식을 따지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