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 특혜논란을 둘러싼 검찰수사가 '로비설' 확인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난 7일 에어포트 72 컨소시엄에 참여한 스포츠서울 21 대표 윤흥렬(尹興烈)씨의 고소로 시작된 이번 사건의 수사는 핵심자인 이상호(李相虎) 전 개발사업단장과국중호(鞠重皓) 전 청와대 행정관이 13일 구속되면서 크게 두 갈래로 좁혀졌다. 우선 이 전 단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개발사업팀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익컨소시엄으로 부터 '로비'를 받았는지의 여부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 전 단장의 자택과 사무실, ㈜원익컨소시엄 등 5곳에 대해 지난 11일 오전 압수수색을 벌여 통장 및 관련서류 일체를 확보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또 ㈜원익 대표인 이모(47)씨를 지난 12일부터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씨에 대해서는 이 전 단장 등 실무팀을 상대로 '청탁성 로비'를 했는지 여부에 대한 집중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 단장과 함께 보직 해임된 개발사업단 양모 전 팀장과 개발 1팀장 최모 부장 등도 재소환, ㈜원익의 로비가 있었는지를 조사중이다. 권태호(權泰鎬) 1차장검사는 "두 컨소시엄 업체들에 대해 충분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혀 '로비'부분에 대한 수사가 상당히 진행됐음을 암시했다 또 국 전 행정관이 이 전 단장에 대해 사실상의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밝혀냄에 따라 2순위업체인 에어포트 72컨소시엄의 로비부분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척될 전망이다. 권 1차장검사는 "에어포트 72가 국 전 행정관을 통해 취득한 기밀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국 전 행정관에 대한 업체의 로비를 사실상 인정했다. 국 전 행정관의 윗선 여부를 찾기위해 검찰은 "이 전 단장의 특혜 및 ㈜원익의로비설을 국 전 행정관에게 제보한 에어포트 72 참여업체 A회사 감사인 임모(48)씨와, 임씨를 국 전 행정관에게 소개한 한모(46)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로비설 확인을 위한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의 의지가 흔들리지 않기를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