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2일 김대중 대통령의 '8·15 경축사'와 관련,"이번 경축사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경축사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대국민 선언,총체적 실정 사과,국정쇄신책 단행 등 세 가지 내용을 담을 것을 제안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자세 무능외교와 퍼주기식 햇볕정책 등으로 인해 국민들은 '국체'변경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꼬집은뒤 "국가독립,영토보전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규정한 헌법 66조2항의 준수를 대국민선언을 통해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약분업 강행,공적자금 문제,교육 파탄 등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킨 실정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국민과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권 대변인은 이밖에 "지난해 노벨상 수상 당시 국민들에게 약속한 '국정쇄신책'을 내놓고,민주당 총재직을 떠나 나라 바로세우기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