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1일 민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와관련한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국정조사 문제와 연계해온 추경예산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13일 열리는 총재단회의와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 처리여부에 대한 당의 입장을 최종 조율한뒤 이어 열리는 3당 총무회담에서 여당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정조사 실시와 추경예산안 처리에 대한 여야의 부정적 태도로 공전되고 있는 8월 임시국회는 내주중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보인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민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 국정조사에 적극적인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조특위 구성과 추경안을 일괄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13일 총재단회의에서 당의 방침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그러나 "여당이 국정조사에 응한다면서도 핵심인 증인채택 문제를 고리로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려는 태도를 보일 경우 이같은 당 방침은 재고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여야정 정책협의회 미합의 사항인 국민세부담 경감방안과관련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10% 낮춰 5조원 규모의 세금을 경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