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10일 '여3당 대선 공동후보론'을 공식적으로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3당이 합당을 하든 연합을 하든, 공동후보를 만드는 것은 하나의 정석이자 상식이 아닌가"라며 "범여권 3당(민주.자민련.민국)이 힘을 합쳐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를 대선후보로 만들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민련 입장에선 JP가 대선후보가 되는 조건이라면 여3당 합당까지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다. "JP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조건이면 민주당과의 합당을 검토할수 있다"던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의 종전 발언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발언은 때마침 김 명예총재의 "연륜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뉴욕발언이 나온 직후라는 점에서 일단 'JP 대망론'의 확산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발언은 공교롭게도 조선일보가 3당이 합당 또는 연대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담은 문건을 보도하고, 작성자로 지목된 민주당 박양수(朴洋洙) 의원이 이를 '날조된 문건'이라고 부인하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앞서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도 3당 공동후보 선출론을 제기한 바 있다. 때문에 김 대행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향후 3당 합당과 후보단일화에 관한 논의가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당 합당론은 김 명예총재의 결심이 관건이라는 점에서 오는 12일 새벽 귀국하는 JP의 행보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