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방과정에서 자칫 붕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금강산 사업에 소요되는 돈은 그러한 관리비용으로 봐야한다고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상임고문이 9일 말했다. 노 고문은 이날 오전 해양수산부에서 해양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연을통해 "동북아의 질서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의 태도가 크게 작용하며 특히 북한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크게 작용한다"며 이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남한이 북한을 관리해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됐다"고 전제한 뒤 "북한이 개방을 잘못하면 붕괴할 수도 있는 만큼 잘 관리해야 한다"면서 "관리자금이바로 금강산 사업에 소요되는 돈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금강산 사업에 약 3억달러가 투입됐다"면서 "장사속이든 정치속이든금강산 사업에 (정부의) 계속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상임고문의 이날 발언은 `개혁시대와 공직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바람직한동북아 및 세계 질서, 급속한 변화에 대한 인지 및 실천 필요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하던중 나왔다. 그는 이와함께 일본의교과서 왜곡,독도 분쟁과 관련해 "상대의 감정을 자극하지않고 설득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일본)내부에서 스스로 반성의 목소리가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노 상임고문은 또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정부의 세무조사는 언론과 결탁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언론의 특권은 이루말할 수 없으며, 언론은 공정한 미래사회로 나가는데 있어 완강한 저항선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