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7일선로에 놓인 콘크리트 판을 피하기 위해 비상 정차하는 소동을 겪었다고 러시아의인테르팍스 통신이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이날 저녁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던중 트베르 마을 근처에서 긴급 정차했다고 통신은 러시아 정보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전했다. 열차 기관사는 선로에 장애물이 있다는 통보를 미리 받았으며, 비상 대책팀이열차가 콘크리트에 부딪히기 전에 정지시켰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훌리건의 짓인지, 아니면 김 위원장을 위해하기 위한 조직적 시도인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특별 완충장치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콘크리트와 충돌했더라도 별다른 피해는 입지 않았겠지만, 충격은 상당했을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시베리아를 가로지르는 1만㎞ 장정을 계속하는동안 열차에는 돌이 여러차례 날아들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모스크바 dpa=연합뉴스) joon@yonhapnews.co.kr